프리셀 공략 심화

규칙 글의 요령 — 빈 열을 먼저, 프리셀은 마지막에 — 을 이 글에서는 숫자로 따져 봅니다. 한 수의 값을 계산하는 법과 판을 읽는 순서, 흔한 실수, 그리고 이 사이트의 최소 이동·최단 시간 순위표를 노리는 법까지 다룹니다.

2026년 9월 23일 · 읽는 데 약 10분

묶음 이동을 숫자로 읽기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장수는 (빈 프리셀 + 1) × 2빈 열입니다. 실전에서 자주 틀리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빈 열로 옮길 때는 그 열을 셈에서 뺍니다. 목적지로 쓰는 열에 카드를 잠시 덜어 둘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빈 프리셀 2칸, 빈 열 1개라면 다른 열 위로는 (2+1)×2 = 6장입니다. 속을 들여다보면, 묶음 위쪽 세 장을 프리셀 두 칸을 거쳐 빈 열에 덜어 두고, 다음 세 장을 같은 방법으로 목적지에 옮긴 뒤, 덜어 둔 세 장을 다시 프리셀을 거쳐 가져옵니다. 빈 열이 세 장짜리 임시 보관소가 되어 장수가 두 배가 되는 것입니다. 같은 묶음을 빈 열 자체로 옮기려 하면 (2+1)×1 = 3장까지만 됩니다.

빈 프리셀빈 열다른 열 위로빈 열로
405장
114장2장
216장3장
318장4장
4110장5장
2212장6장

거꾸로 읽으면 필요한 빈 칸을 셀 수 있습니다. 일곱 장짜리 묶음을 옮겨야 하는데 빈 프리셀 3칸, 빈 열 0개라면 지금은 4장까지입니다. 프리셀을 한 칸 더 비워도 5장이라 모자라고, 빈 칸만으로 8장을 만들려면 열 하나를 비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마이클 켈러는 실전에서 가장 쓸모 있는 묶음 이동으로 '프리셀 한 칸과 빈 열 하나로 네 장'을 꼽습니다.

공식은 빈 칸만 셉니다. 묶음을 중간에서 받아 줄 카드가 다른 열에 있으면 공식보다 많이 옮길 수 있습니다. ♠9부터 ♣3까지 일곱 장을 ♥10 위로 옮기고 싶은데 한 번에 4장까지라면, 다른 열 맨 위에 ♠7이 있을 때 ♦6~♣3 네 장을 먼저 그 위로 보내고, ♠9~♣7 세 장을 ♥10에 올린 뒤, 네 장을 다시 ♣7 위로 가져오면 됩니다. 화면이 "한 번에 옮길 수 없다"고 할 때는 이렇게 쪼갤 곳부터 찾습니다.

빈 칸 하나의 값

프리셀 칸이 얼마나 비싼지는 칸 수를 줄인 프리셀의 승률이 잘 보여 줍니다. 찰리 블레이크와 이언 젠트가 컴퓨터로 추정한, 처음부터 칸이 적은 프리셀에서 풀리는 판의 비율입니다.

프리셀 칸풀리는 판
4칸 (보통 규칙)99.998% 이상
3칸약 99.36%
2칸약 79.54%
1칸약 19.35%
0칸약 0.21%

세 칸까지는 거의 차이가 없다가 두 칸부터 무너집니다. 중반에 두 칸을 오래 막아 두는 것은 처음부터 칸이 적은 게임과 똑같지는 않지만, 그쪽으로 한 걸음씩 다가가는 일입니다. 프리셀에 카드를 넣을 때 그 카드가 나갈 길을 먼저 봐 두는 이유입니다.

빈 열은 더 비쌉니다. 빈 프리셀 2칸·빈 열 0개에서 옮길 수 있는 장수는 3장인데, 프리셀을 한 칸 더 비우면 4장, 열을 하나 비우면 6장입니다. 그래서 빈 열에 카드 한 장만 두는 것은 대개 손해입니다. 빈 프리셀 3칸·빈 열 1개(8장)에서 한 장을 치워야 할 때, 프리셀에 두면 2칸·1개로 6장이 남지만 빈 열에 두면 3칸·0개로 4장만 남습니다.

첫 수를 두기 전에

52장이 모두 보이는 게임이라 첫 수 전에 판을 읽는 시간이 가장 값집니다. 프리셀을 만든 폴 알필도 긴 연승에는 "상당한 집중력과 끈기"가 필요하다고 했고, 자기 약점은 답답해져서 "끝까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한 수 둬 버리는 것"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다음 순서로 봅니다.

  1. A와 2가 얼마나 깊이 묻혔는지 셉니다. 초반의 첫 목표가 이 카드들을 꺼내는 것이고, BVS 솔리테어의 공략도 깊이 묻힌 A와 2일수록 먼저 손을 쓰라고 합니다.
  2. 가장 빨리 비울 수 있는 열을 찾습니다. 오른쪽 네 열은 여섯 장으로 시작해 한 장 짧습니다. 다른 열로 갈 수 있는 카드를 빼고 나면 비우는 데 프리셀이 몇 칸 드는지 나옵니다.
  3. 순서가 뒤집힌 곳을 찾습니다. 색이 엇갈려 이어진 카드는 한 덩어리로 움직이니 장애물이 아닙니다. 진짜 장애물은 높은 카드가 낮은 카드를 덮은 곳입니다.
  4. K 네 장의 자리를 봅니다. K는 빈 열에만 놓이므로 열의 가장 안쪽(처음 깔린 자리)에 있는 K는 이미 제자리에 있는 셈입니다. 열 중간에 낀 K는 그 밑의 카드를 꺼내려면 빈 열로 옮기거나 프리셀 한 칸에 오래 두어야 합니다.

켈러의 입문 안내는 초반 목표를 "A를 꺼내고 열을 비우기 시작하되, 프리셀을 너무 많이 쓰지 않는 것"으로 요약합니다. 예컨대 ♣A 위에 네 장이 덮여 있고 그중 두 장이 다른 열로 갈 수 있다면, 나머지 두 장만 프리셀에 두면 A가 나옵니다. 그 두 장을 받아 줄 반대색 한 끗 위 카드가 곧 드러나는지까지 보고 결정합니다.

중반의 우선순위

둘 수 있는 수가 여럿일 때 대체로 이 순서로 고릅니다.

  1. 카드를 드러내거나 열을 비우는 열→열 이동. 빈 칸을 쓰지 않고 판을 넓힙니다.
  2. 뒤집힌 순서 바로잡기. Q가 자기가 얹혀야 할 K 밑에 깔린 곳처럼 순서가 거꾸로 된 곳을 풀어서 바로 쌓습니다. 켈러는 이런 정리를 대개 좋은 수로 봅니다.
  3. 열 합치기. 흩어진 묶음을 한 열로 모으면 빈 열이 생기거나 가까워집니다. 긴 묶음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빈 칸만 있으면 통째로 옮겨집니다.
  4. 빈 열은 K로 시작하는 긴 묶음으로 채우기. K 묶음은 다시 옮길 일이 없어 그 열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K 한 장만 달랑 넣으면 두 배의 이동 능력을 그냥 내주는 것이니, K 밑에서 쓸 카드가 드러나거나 뒤에 묶음이 이어질 때 넣습니다.
  5. 프리셀은 마지막. 넣기 전에 나갈 길을 봅니다.

파운데이션에 올리는 때

이 사이트는 A와 2는 언제나, 그 밖의 카드는 반대색 두 무늬가 한 끗수 아래까지 올라간 뒤에만 자동으로 올립니다. ♥7이라면 ♣6과 ♠6이 모두 올라가 있어야 합니다. 그 전에는 검은 6이 열에서 ♥7을 발판으로 써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리셀 칸에 있는 카드도 조건이 맞으면 함께 올라갑니다.

켈러는 한 단계 더 따집니다. ♦7은 검은 5 두 장과 ♥4만 올라가 있어도 안전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7에 얹힐 검은 6은 드러나는 즉시 올라갈 수 있고, 검은 6에 얹힐 붉은 5도 곧바로 올라갈 수 있어(♦5는 ♦7보다 먼저 올라가 있습니다) ♦7을 발판으로 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사이트는 검은 6이 실제로 올라간 뒤에야 ♦7을 올리므로, 자동으로 안 올라갔어도 올려도 되는 카드가 있습니다. 그런 카드는 손으로 올려 자리를 비웁니다.

반대로 조건을 따지지 않고 서둘러 올리면 위험합니다. 한 무늬만 높이 올려 두면 그 무늬에 얹혀야 할 반대색 카드들이 갈 곳을 잃고, 이 사이트에서는 파운데이션에 올린 카드가 되돌리기 말고는 다시 내려오지 않습니다. 이동 수로는 차이가 없습니다. 자동으로 올라간 카드도 한 수로 세므로, 한 장은 언제 올리든 한 수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딜 번호로 연습하기

연습의 가장 큰 무기는 같은 번호가 언제나 같은 판이라는 점입니다.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번호는 마이크로소프트 프리셀과 배치가 다릅니다. 켈러가 입문자에게 권하는 쉬운 판(7, 8, 11, 26, 30, 33번)이나 풀리는 판 가운데 가장 어렵다고 꼽은 #1941은 마이크로소프트 번호라, 여기서 같은 번호를 열면 전혀 다른 판이 나옵니다. 이런 순서로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1. 번호 다섯 개를 정해 적어 둡니다. 무작위로 뽑은 번호면 됩니다.
  2. 첫 시도는 되돌리기 없이 풉니다. 켈러는 처음 시도한 판의 90%를 이기면 잘하는 편, 98%면 최상급으로 봅니다.
  3. 진 판은 되돌리기로 갈림길을 찾습니다. 프리셀을 너무 일찍 채웠는지, 빈 열을 한 장으로 막았는지 — 판이 기운 수에 이름을 붙여 둡니다.
  4. 이긴 판은 한 번 더 풀어 이동 수를 줄입니다. 같은 판이라 두 기록을 그대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5. 남의 기록과 견줍니다. 순위표의 '전체'에서 기록이 쌓인 번호를 골라 '도전'하면, 같은 판의 1위가 몇 수에 끝냈는지 알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묶음 이동이 머리에 잘 그려지지 않으면 카드 속도를 '천천히'로 두고 몇 판 해 봅니다. 묶음이 프리셀과 빈 열을 거쳐 한 장씩 옮겨 가는 과정이 그대로 보입니다.

순위표 노리기

번호마다 최소 이동과 최단 시간, 순위표가 둘입니다. 한 판에서 둘 다 나올 필요는 없고 각각 가장 좋은 기록이 따로 남습니다. 먼저 수를 세는 방식을 알아 둡니다.

최소 이동

파운데이션에는 카드가 한 장씩만 올라가므로 어떤 판도 52수 아래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기록에서 52를 빼면 카드를 정리하는 데 쓴 수가 남고, 최소 이동 경쟁은 이 나머지를 줄이는 싸움입니다. 80수라면 28수, 100수라면 48수입니다.

최단 시간

시계는 판을 여는 순간부터 갑니다. 판을 읽는 시간도 기록에 들어가니, 최단 시간은 이미 아는 판을 빠르게 두는 경쟁에 가깝습니다. 시간이 같으면 수가 적은 쪽이 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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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FreeCell FAQ — Michael Keller, Solitaire Laboratory
  2. FreeCell Tutorial — Michael Keller, Solitaire Laboratory
  3. Freecell Solitaire — Winning Strategy — BVS Solitaire
  4. Interview with Paul Alfille — Denny Cronin, freecell.net, 2000
  5. The Winnability of Klondike Solitaire and Many Other Patience Games — Charlie Blake, Ian P. Gent, Journal of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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